도시락 급식에 대한 모든 것: 샘물의 도시락 공장 시즌1

2020학년도 봄여름학기. 특별한 일이 한 두 개가 아니었지만 우리 학생들에게 제일 특별했던 경험은 점심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식당 공간의 반을 비워놓다보니 점심시간 운영에 고심을 거듭했는데요. 중학교는 기존대로 4교시 후 점심시간, 고등학교는 5교시 후 점심시간으로 식사시간을 달리해보기도 하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보았지만 결국 자리잡은 것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격일로 도시락 식사팀과 식당 식사팀으로 번갈아가면서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저학년 3개 학년은 도시락팀으로, 그리고 고학년 3개 학년은 식당 식사팀으로 운영했고요. 유치원은 11시20분부터, 초등학교는 11시40분부터, 그리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12시20분부터 식사를 진행하며 학교별로 식사 시간을 차등 운영했습니다.

2020학년도 봄여름학기를 마무리하며 도시락 급식에 대한 궁금증들이 접수되어 그 궁금함을 풀어드립니다~

Q. 도시락은 하루에 몇 개가 공급되나요? 누가 만드나요?

밥샘(김동규 선생님)의 지휘하에 학교 급식팀에서 만드는 동일한 메뉴가 식당 식사팀과 도시락 식사팀에 동일하게 공급됩니다. 간혹 도시락에 담기 어려운 음식의 경우에는 별도 메뉴가 구성되지만 격일로 교차 구성해 결국은 모두 동일한 메뉴를 먹도록 했습니다. 

도시락 포장에는 지원본부 선생님들이 수고해주고 계십니다. 배식 지원, 도시락 포장, 도시락 배달과 수거에 매일 7명의 지원본부 선생님들이 동원되어 돌아가며 수고해주고 계십니다. 매일 만드는 도시락 분량은 250개에서 300개 사이. 처음에는 포장 일이 익숙하지 않아 반찬들이 서로 섞이기도 하고 시간도 오래 결렸지만 봄여름학기가 끝나가는 지금은 모두 도시락 포장 전문가가 되었답니다. 

Q. 도시락 양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사실 저희가 하루에 만드는 도시락을 무게로 환산하면 120-140kg 정도 되는데 매일 음식물쓰레기가 20kg 정도 발생해 항상 고민이예요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만 매달 200여 만원 정도 듭니다). 

우리 학교 도시락은 양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외부 판매 도시락에 비해 대략 30% 더 많답니다. 또한 반별로 1개 정도의 여유분 도시락을 제공해 더 필요한 학생들은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통 하루에 4-10개 도시락은 먹지 않고 반납되어 교직원들이 도시락수거 후 식사를 하고 있답니다. 간혹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계속 고심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외부판매 도시락(한솥 혹은 편의점도시락): 400g 내외(밥 220g, 요리 120g, 반찬2-3가지 60g)

*샘물의 도시락: 500-540g (중고등학교 기준. 밥 210-220g/공기밥 및 햇반 1개 분량, 요리 230-250g, 반찬 2가지 60-70g) *초등학교 도시락은 340-360g 정도

Q.  도시락 급식으로 인한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았을까요?

교직원들이 배식과 도시락포장을 담당하며 방역과 비용 모두를 충족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학교는 도시락용기 구매 비용(매달 200-220만원), 음식쓰레기처리비용(매달 200만원 이상) 등 예상치 못했던 부대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학부모님들께 비용으로 전가하지 않고 자체비용절감 등을 통해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교도 처음 겪는 일이라 여러가지 지혜가 필요합니다. 기도하고 고심하며 최선의 길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2020학년도 봄여름학기, 식당 식사보다 제한적이었던 도시락 식사도 맛있게 해 준 학생들, 익숙하지 않은 이 상황을 배려해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도시락과 배식 지원에 애써준 지원본부 선생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중소기업 뺨치는 매출(?) 규모를 자랑했던 샘물의 도시락 공장.
영상으로 확인하셔요~

샘물의 도시락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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