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어요] 2024 샘물배움공동체의 새로운 리더십


[편집자주]

2024년 샘물배움공동체는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지난 4년의 임기를 마친 은혜샘물초등학교 유경재 교장선생님과 샘물중고등학교 양석현 교장선생님의 뒤를 이어, 2024년 은혜샘물초등학교에는 윤정선 교장선생님이, 샘물중고등학교에는 김문정 교장선생님이 취임했습니다. 두 분 모두 교사로 샘물배움공동체에 오래 계셨던 분들이지만 올해 시작은 많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두 분 교장선생님들과 함께, 2024년 새로 문을 연 샘물,배움과영성연구소 양석현 소장님 등 샘물의 새로운 리더십을 만났습니다.


샘물, 배움과영성연구소

양석현 소장님



작년까지 샘물중고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샘물,배움과영성연구소 소장님으로 자리하셨습니다. 연구소는 어떤 곳인지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소개해 주신다면요.

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학교의 비전, 미션, 핵심가치, 샘물인상이 교육전반에 잘 반영되어 있는지 점검하고 부족하면 개발하고 바꿔나가면서 이것들이 교육현장에 잘 구현되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교사 교육과 학부모 교육 지원 등이 연구소의 중요한 부분이지요.

이와 함께 샘물 배움의 열매들을 e북 등의 형태로 누적하고 외부에 공개해 상호배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서출판과, 기대연(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 기학연(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경대연(경기도대안학교연합회) 등 기독대안학교 운동단체와 협력해 정부의 대안학교 지원 정책 개발을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 개 학교를 아우르는 샘물배움공동체 차원의 연구소는 처음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더욱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요?

샘물중고등학교는 예전에 연구소가 있었지만 이렇게 샘물배움공동체 내 세 개 학교를 아우르는 연구소는 처음입니다. 이런 점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이 교사교육인 것 같습니다. 교사들이 성경적 세계관을 교실에서 수업을 통해 잘 구현하도록 만들어가는 것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샘물중고등학교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을 잘 정리해 만들었는데 앞으로 은혜샘물초등학교까지 이것이 확대되어 초등-중고등 연계성 있는 교육 과정을 만드는 것이 2-3년 내 이루고 싶은 제일 큰 숙제입니다.


샘물에 처음 오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 선생님께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무엇이 되든 교사는 절대로 되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고 대학 시절 하나님을 깊이 만나면서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할까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네가 제일 하기 싫어하는 그 교사가 되라고, 그래서 너 같이 선생님 때문에 힘들고 상처 입은 학생들이 없도록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우여곡절과 여러 번의 실패 끝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제 나
이 서른 살에 2급 교원자격증을 땄는데 그 때가 내 인생 가장 기뻤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미션스쿨인 영신여고에서 꿈꾸었던 기독교사의 길을 시작했고 이후에는 전도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학원도 했었고요. 그러다 2014년, 11학년 첫 담임을 맡으며 샘물과 함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우리 반 첫 제자가 빅샘(임현욱 선생님, 2기 졸업생)이었어요. 당시에도 빅샘은 영어교사가 되고 싶다고, 그래서 샘물에 다시 올 거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진짜 이렇게 동료 교사로 함께 하고 있으니 참 신기합니다.


샘물중고등학교 교사, 중고등학교 학부모님 이시기도 했고, 교장선생님을 거쳐 지금은 연구소 소장님으로 샘물과 함께 하고 계시지요. 조금씩 다른 자리를 통해 경험하게 된 선생님의 샘물은 어떤 곳인가요?

샘물은 저에게 통합적인 기독교사로 성장시키는 인큐베이터와 같아요. 미션스쿨에서 교사를 시작했지만 성경적 세계관이 무엇인지, 리더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샘물에서 비로소 배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이 아니었으면 제가 일반 성도로서도 매일 복상을 했을까 장담을 못하겠어요. 샘물은 복상을 통한 신앙 훈련, 기독교사 리더십 훈련 등 미숙한 저를 훈련시켜준 고마운 곳입니다.

저는 우리학교를 떠올리면 다른 무엇보다 학부모님들이 기도하는 장면이 떠올라요. 제가 학부모교실 때마다 여러 번 말씀드리는데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학교가 겉으로 보기에는 교사, 학생들의 힘으로 나아가는 것 같지만 학부모님들의 기도가 샘물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저는 참 많이 느낍니다. 학교가 73 가정으로 시작해 이렇게 500여 명 이상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으로 성장하기까지 쉽지 않은 길이었는데요. 훌륭한 리더들의 힘도 있었지만 내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오직 기독교교육 시키겠다고 헌신하고 믿어주시는 학부모님들이 계셨기에, 매일 매일 기도하고 협력해주시는 학부모님들 덕분에 샘물이 서 간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리는 연구소의 모습, 그리고 샘물의 모습을 그려주신다면요.

연구소가 점점 성장해 많은 선생님들이 ‘우리 학교에 이런 교육과정을 도입해야해요’, ‘이런 연구하고 싶어요’, 하는 마음이 들 때 일년 동안 와서 마음껏 연구하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가 WCA(Westminster Christian Academy)에 많은 것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도 필요한 다른 기독교학교에 흘려보내는, 그래서 연구소를 주축으로 우리 학교의 장점과 교육적 성과를 섬기는 마음으로 나누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대연, 경대연 등 활동을 하며 여러 기독대안학교를 보면 우리 학교를 포함해서 문제 없는조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샘물은 교사부터 학부모님들까지 모두 학교의 리더십에 순종하고 협력하며 하나되는 스피릿이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 학교가 충분히 잘 하고 있고, 안전하고 건강한 공동체라는 말씀을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께 해 드리고 싶습니다.




은혜샘물초등학교

윤정선 교장선생님


올해 새롭게 교장선생님으로 자리하셨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담임의 자리에서 교장선생님으로 일상의 변화가 크실 것 같아요.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아침마다 7시 40분에 주양 어린이 도서관으로 올라갑니다. 일찍 등교한 친구들 중 운동장에서 놀고 싶은 친구들은 운동장에서 놀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어린이 도서관으로 오는데요. 거기서 끝말잇기도 하고 리딩레이스 책을 추천해 주기도 하고 학생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요즘 아이들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는지 생생하게 듣습니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니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답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변화는 많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일 텐데요. 학부모님들도 만나고 선생님들도 만나며 때로는 제가 잘 보지 못하는 것들을 다른 사람을 통해 보게 되어 사각지대가 없어져 좋은 것 같아요. 새로 온 신임교사 선생님들과 일대일 멘토링도 자주 하면서 묵상 나눔도 하고 현장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참 좋고요. 저 또한 양석현 샘물,배움과영성연구소 소장님과 격주에 한번 만나 멘토링을 받는데 지난 6년 간 교장선생님을 하셨던 양석현 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기도하는 그 시간이 정말 좋습니다.


샘물에 처음 오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14년 6월, 샘물중고등학교 예비중등 담임 교사로 샘물에 함께 했어요.

큰 애가 일반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독교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아요. 경제적인 여건도 고려해야 하고 고민을 하던 차에 예비중등 교사 모집 공고를 보고 도전을 하게 되었어요. 교육학을 전공한 이후 육아로 일을 잠시 내려놓았던 터라 기도하며 서류를 준비하고 시범수업을 준비하던 기억이 나요. 당시 시범수업 주제가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첫 차시를 성경적 세계관으로 재구성하는 것이었는데요. 저는 교육학 전공자이고 학창 시절 국어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 처음에는 난감했었는데 준비하면서 신기하게도 수업 전체를 이끌어갈 성경적 세계관 관점이 잡히고 수업 설계가 이루어져 저조차도 놀랐던 기억이 나요.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거에요. 큰 아이의 기독교학교 입학을 위해 기도하다 제가 기독학교 교사가 되었고 이어 큰애와 둘째 아이도 샘물에서 기독교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샘물중고등학교 교사, 은혜샘물초등학교 교사, 게다가 초등학교 졸업생 학부모이자 중고등학교 현재 학부모 등 다양한 자리에 계신데요. 그러면서 경험하게 된 선생님의 샘물은 어떤 곳인가요?

제가 경험한 샘물은 정말 가정과 학교가 연합하는 곳이에요. 아이들에게는 때로 생각치 못한 일들이 생기기도 하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답답한 순간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공동체 안에서 학교의 미션과 가치를 존중하고 그 안에서 벌어진 사건을 해석하며 기다리는 편안함이 있는 것 같아요. 혼자서는 절대로 이 편안함에 이를 수 없습니다만, 옆에서 힘듦을 들어주고 격려해주는 학부모들이 있고 아이들이 흔들릴 때 기도하며 잡아주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가정과 학교가 서로 어깨를 맞대고 의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부모님들이 선생님들을 신뢰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참 고맙고 감동이 될 때가 많습니다. 내 자녀와 관련해서 사건이나 갈등이 생겼을 때 때로는 학교에 더 많은 설명을 요구하실 법도 한데 ‘우리 아이를 위해 학교와 선생님이 잘 해 주실 것을 믿는다’, ‘그저 기도하겠다’,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겠다’, ‘내 아이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은 크시다’ 이런 고백들을 들으면 정말 감동이 돼요.

무엇보다 기도가 살아 있는 곳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학부모님들이 모여 기도하는 자리는 눈물과 역사의 자리입니다. 때론 저도 감히 할 수 없는 고백을 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며 견뎌내시고 끝내 열매를 맺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모이기에 힘쓰며 또 모여서 하는 기도의 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은혜샘물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고 계신가요? 또 앞으로 소망하는 학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교장으로 부르심을 받은 후 영적 리더에 대해 많이 묵상하게 되는데 결국 기도하는 리더인 것 같아요.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씀대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친밀히 하고 기도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하는 일 중에 가장 큰 일이라 생각합니다.

은혜샘물초등학교는 교육과정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삶에 의미가 되고 배움이 삶으로 이어지는 학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양적으로 많은 것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말씀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깊이 배우고 그것이 삶의 중요한 토대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초등 시기는 열매 맺는 시기가 아니라 땅을 고르고 마음을 가꾸는 시기인 것 같아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기초 위에 뭔가를 해내는 능력보다 실패와 좌절을 딛고 감정을 건강하게 조절하고 도전하는 힘과 태도를 기를 수 있으
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교육과정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어요. 성경적 세계관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것은 일반 국정교과서 교육과정보다 컨텐츠가 1.5배에서 2배 정도 늘어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학년별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요.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우선 기존 것을 덜어내고 선택과 집중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교육과정 개편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샘물중고등학교

김문정 교장선생님



“My Lord, I need you!”

“샘물에 있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임을 점점 느껴가요.”

샘물은 매주 금요예배의 마무리로 다 함께 구호를 외친다. 구호는 학생들을 향한 교장의 바람과, 개인의 인생, 철학을
담고 있다. 올해 새롭게 생긴 구호. “My lord, I need you!”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구호의 주인공 라크샘이 교장으로 부임하신 지 어느덧 6개월을 향해가는 지금, 샘보는 지난 4월 18일 라크 김문정 교장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샘보 이주원 기자



교장 선생님으로 부임 후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수업을 많이 할 때는 23시수까지도 했어요. 저는 학생들을 수업에서 만나는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교장이 되고 나서 수업이 4시수 정도로 줄었어요. 교장 업무와 병행하기에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럼에도 수업 준비를 하며 마음을 다잡아요. 외부연수도 많고 이런저런 일들로 너무 분주해요. 하지만 배우는 것도 많고 새로운 경험이예요.

올해 많은 변화들이 있었는데 다른 선생님들이 저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주세요. 샘지기, 풀뿌리, 중고등 친구들과 샘물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들에 생각치 못한 재미가 있어요. 나 혼자는 못하는 것들을 함께 이뤄가게 하신다는 걸 많이 느껴요. 12학년들과 함께하는 복상과 기도회는 꼭 참여하려고 하고요. 7학년,11학년 선생님들과 교장실에서 만나는 것도 늘 의미 있어요.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한 것이 많아요. (졸업생 학습지원, 6학년 국토순례 참여 등)


어떤 계기로 샘물에 오시게 되셨어요?

저는 대학에서 10년을 강의했어요. 전공 강의도 하고 대학원생 강의도 많이 했죠. 그러던중 34살에 스스로 하나님을 찾게 되었어요. 그전까지 세상에서 성공하고자 했던 저의 가치관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하나님이 마음에 심어주셨어요. 제가 아들하고 딸이 있어요. 우리 자녀는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키우고 싶다는 마음을 저절로 주셨어요. 그래서 2004년 1월, 남편이랑 교회를 찾아갔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기독교 학교로 보내야겠다 결심한 거예요.

그런데 교회 다닌 지 2달 정도 되었을 때 남편이 미국으로 회사가 발령이 나,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었어요. 그 후 미국에서 8년을 살면서 하나님께 질문했어요.“하나님이 진리인가요? 그것만 알려주세요.” 8년동안 ‘하나님이 진리이시다’ 고백을 하게 되었을 때 다시 한국으로 보내주셨어요. 그게 2013년 8월이에요. 그 후 모든 커리어를 내려놓고, 과거와는 다른 나의 가치관과 내가 경험했던 수학 공부를 연관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면 하고 아니면 안되겠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2013년 12월 샘물 교사로 합격을 하게 된 거에요. 그때 9명의 선생님들이 같이 오셨거든요. 폴샘, 하꿈샘, 사랑샘. 이런 좋은 선생님들이 많이 있으셨어요. 이 선생님들과 지금까지 함께하게 된 거죠. 저는 가르치는 걸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샘물에서 그게 행복했어요. 수학을 가르치는 것.


교직 생활 중 샘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누구인가요?

6기에 전지현이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세상적으로 성공하고 싶다고 야망이 아주 많은 친구였어요. 이 친구가 컴퓨터공학과를 갔거든요. 그런데 가을 컨퍼런스 학과 설명회에 와서, 선생님들을 붙잡고 막 우는 거에요. 샘물이, 하나님이 나에게 가장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이렇게 큰 축복을 받는 사람인 줄 대학가서 알았다고 울면서 고백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교회에 헌신하며 컴퓨터 공학과에서 교회에 관련된 사업체로 나갔다고 들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선생님들에게 불만이 있었고 오직 세상에서의 성공만 바라보던 친구였어요. 그런데 대학에 가서 모든 걸 내려놓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주인되심을 안다고 얘기하는데 정말 짜릿했어요. 이 친구를 보면서 ‘아, 하나님의 때가 있구나. 내가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 붙어있으면 하나님이 일하시고 결국 하나님의 진리를 알게 하시는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이 친구를 통해 샘물의 교사로 있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느꼈던거 같아요.


구호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God is good all the time’은 계속해서 폴샘이 같이 외쳐주셨지요. 사람은 바뀌잖아요. 제자들이 예수님께, “절대 그러지 않을 거예요.” 그러면서도 흐트러지기 마련이잖아요. 그 상황에서도 결국은 끝까지 신실하게 그 자리에 계시는 분은 예수님밖에 없어요. 결국은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은 한 분이세요. 하나님이 정말 가장 좋은 것을 주시려고 나를 뒤에서 안고 계시고 내 손목을 잡고 여기까지 오셨다는 걸 인생에서 많이 겪었거든요.

그 다음 ‘My Lord I need you’는 샘물 안에 기도 문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만든거에요. 왜냐하면 저는 기도로 여기까지 온 사람이거든요. 제가 수업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이걸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도울까요?’그걸 기도하면 알려주시더라고요. 한번도 예외가 없으세요. 그래서 그걸 친구들도 경험했으면 좋겠어요.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어떻게든 도움을 주세요. ‘I need you’ 했더니 하나님이 항상 응답을 주셨어요. 너무 감사해요. ‘Thank you Lord’는 올해 제가 하나님을 믿고부터 딱 20년 되는 해거든요. 하나님에 대해서 말하면 I need you와 Thank you Lord 두 가지 말할 것 같아요.


나의 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해주세요.

“하나님 만나고 대박난 하나님의 백성”

저는 정말 하나님 만나기 전과 후 속사람이 바뀌어 가고있어요. 제 가치관이 바뀐 거예요.‘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뭐지? 나는 누구의 것이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은 뭘까?’이렇게 고민하면서부터 제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어요.

교회 사역을 하면서 어떤 사람하고 틀어진 적이 있어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딱 나오는데 그 사람이 제 앞에 있는거에요. 원래 같으면 얼굴을 돌리는 사이인데 하나님이 제 마음에 그 사람을 보고 웃으면서 먼저 인사하라는 마음을 주시더라구요. 그 사람이 점점 다가오는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나에게 변화가 있을 거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그래서 그 사람을 보고 웃으면서 먼저 인사를 했어요. 근데 그 사람은 놀라고 피했죠. 하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이것이 승리구나 싶었어요. 나는 할 수 없지만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은 나를 통해서 그 일을 하실 수 있구나, 결국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승리가 무엇인지 경험했어요.

그 하나의 사건으로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그 다음부터는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에 순종하기로 결심했어요. 제가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떠날 수 없었던 것 같고 그게 제가 부활의 증인이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부활의 증인은 삶이 변화되어 다시 태어나는 거잖아요. 하나님 믿고 그렇게 됐어요. 저는 부활의 증인된 삶을 사는 사람이에요.


선생님이 꿈꾸시는 샘물의 모습은 어떤가요?

샘물인들이 이곳, 샘물배움공동체에 와서 어려움을 만나죠? 그 어려움을 겪을 때 세상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어려움을 샘물에서, 하나님 안에서 해결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꿈이에요.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고난을 극복하는 사람들이 자신감을 얻고, 모두가 평화의 띠로 연결되어 가는 것. 우리 공동체가 우리 공동체 사람들뿐 아니라 밖에 사람들도 칭찬하는 것. 이것은 사람들이나 세상의 것으로 할 수 없어요. 이것을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어렵거나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고 힘든 것을 공동체 안에서 함께 기도하고 극복해 나가면서 성장하는 일들을 많이 보고 싶어요. 하나님이랑 같이 가면서 하나님과 동행했을 때, 하나님께 붙어있을 때 나의 변화와 이뤄진 꿈을 경험하길 바라요. 모두가 “God is good all the time!”이라 고백하는 샘물이 되는 것이 꿈이에요.


마지막으로 공부 꿀팁을 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는 선생님을 찾아가야 해요. 정직하게 자신의 실력을 말하고 고민을 털어놓으면 선생님도 같이 고민하게 되거든요.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까 이래저래 생각하다보면 해결책이 나오더라구요.

두번째는, 선생님께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받으세요. “이거를 했더니 너무 잘됐어요. 이거는 좀 잘 안되는데 어떻게 할까요?” 이렇게 정기적으로 질문해야해요. 저는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잘 이용했으면 좋겠어요.

세번째는 조급해 하지 마세요. 결과를 바라보지 말고 오늘 해야하는 것을 성실히 해내고 다음 계획들을 단계적으로 밟아가다보면 그게 쌓여서 결국 꽃을 피우는 것 같아요. 근데 신기하게 공부만 잘하는 건 없는 거 같아요. 공부하다보면 정말 영성과 실력이 같이 자라요. 그러면서 선생님들과 친해지고 친구들에게도 자기 배움을 주면서 인성까지 같이 크는 것. 이게 제가 샘물에서 본 샘물인들의 모습이에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샘보가 하나님께 충성되고 지속된다면 샘물인들에게 1년을 되돌아볼 매체가 되어줄 거 같아요. 우리의 사명과 핵심가치들을 사람들이 되새기며 저의 꿈을 이뤄가는 것에 분명한 역할을 할거에요. 샘물의 자랑인 샘보를 축복하고, 샘보가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요. 샘보는 샘물의 자랑이에요”라며 샘보에게 응원과 축복의 말을 전했다.

샘보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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