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2024년 9월 7일(토), 2025학년도 입학설명회를 위해 4기 졸업생 김예은 님이 샘물에서의 시간을 나눠주었습니다. 영상에 담은 이야기를 글로 풀어 전해드려요.
“샘물에서의 저는 항상 노란색 후리스를 입고 교무실을 싸돌아댕기는 학생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샘물 4기 졸업생 김예은입니다.
샘물은 어떤 곳이었나요?
저에게 샘물은 좋은 씨앗을 많이 뿌려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고린도전서 6장 6절 말씀에 ‘나는 심었고 아블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라는 말씀이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샘물은 좋은 토양을 가꿔주고 또 좋은 씨앗을 많이 뿌려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씨앗을 뿌려주었을까 했을 때 좋은 관계의 씨앗, 또 선한 성품의 씨앗, 중요한 가치관의 씨앗, 멋진 경험의 씨앗을 뿌려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어떤 씨앗이 뿌려지는지는 참 중요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창 방황하기도 하고 많이 시행착오 겪었던 청소년기 시절에 샘물은 저에게 참 정성스럽게 좋은 씨앗을 심어준 곳입니다.
샘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다면요?
첫 번째는 수능이 일주일 미뤄진 사건이었던 것 같아요.
수능 하루 전날 같이 또 기도하면서 마음을 모으고 우리 진짜 이제 수능 끝나고 홀가분하게 보자 하면서 헤어졌던 친구들을 수능 당일에 다시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요. 한국에 큰 지진이 일어났고 그렇게 저희 학년은 수능이 일주일 미뤄진 학년이 되었죠. 좋아하는 친구들, 또 울상이 돼서 새 문제집을 잔뜩 사 온 친구들 다양한 마음 다양한 생각으로 모인 저희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침에 같이 복상을 하고 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공부를 하면서 일주일을 보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마음이 많이 흔들렸을 수도 있었을 일주일이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또 선생님들과 함께하면서 그 일주일을 무탈히 잘 지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샘물의 배움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줬나요?
아까 이야기했듯이 샘물은 저에게 좋은 씨앗을 참 많이 심어준 곳입니다. 샘물학교를 졸업하면서 궁극적으로 나에게 어떤 가치관이 남아 있나, 생각했을 때 한 선생님의 말씀이 제 머릿속에 아직도 굳게 남아 있어요.
고3이 되고 나서 매일 공부의 자리에 앉으면 나는 어떤 대학을 가게 될까 내가 좋지 못한 대학을 가면 내 삶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들로 매일이 불안하고 두려웠어요. 그때 한 선생님의 말씀이 제 고3 시기에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주었어요.
첫 번째는 좋은 대학에 가는 제자보다 어느 대학을 가든 하나님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제자가 더 자랑스럽다 라는 말씀이었고, 또 한 가지는 내가 앞으로 가게 될 그 대학이 하나님께서 특별한 계획을 가지시고 나를 인도하신 나를 이끄신 학교라는 그 말씀이었어요. 그 말씀을 듣고 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됐어요.
아, 내가 잘하고 못하고로 대학교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선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내가 가게 되는 대학이라는 것, 그것을 알게 되고 제 마음에 자유함과 평안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도 자유함과 평안함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나요?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제 삶의 목적이자 비전이에요.
최근에 진로를 두고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다음 세대를 만나는 삶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어요. 어떠한 직업일지 어떠한 모습일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앞으로의 제 인생 가운데 계속하여 다음 세대를 만나는 삶을 살아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마땅히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다음 세대 아이들을 돕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예비 샘물 후배에게
이곳 샘물에 오게 된 것은 하나님의 완전하고 놀라우신 계획이라고 꼭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 시작된 여러분의 생물의 시간을 마음껏 누리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지난 6년 동안 하나님께서 샘물을 통해 제 딱딱했던 마음밭을 기경해 주시고 또 좋은 씨앗을 많이 심어주셨듯이 여러분들의 마음과 생각을 성장시키시고 또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씨앗을 많이 심기어주실 거라고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앞으로의 샘물을 마음 가득 담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