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뛰샘
학생들이 만든 신문 샘보 2호(2024년 9월3일자)의 뛰샘 기사입니다. 양혜빈 기자, 이루리 기자, 김시현 기자, 손지민 기자, 소은 기자가 전합니다.
뛰샘의 신규 종목들
지난 6월 14일, 뛰샘이 뜨거운 햇빛 아래에 막을 열었다. 학생들의 에너지가 가득한 경기와 열정적인 순간들은 계속되었다. 특히 이번 뛰샘에서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다채로운 종목들이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종목으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발야구, 그리고 아이스 브레이킹이 있다. 학생들의 기대 속에 백호팀과 흑염룡팀의 힘찬 응원전으로 뛰샘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 게임은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진행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이다. 이 게임은 세 파트로 나누어 점점 난이도를 높여가며 진행되었다. 결과적으로 흑염룡팀이 승리를 거두며 첫 게임에서 점수를 얻었다. 다음으로는 7, 8학년을 위한 발야구가 펼쳐졌다. 남자 게임에서는 흑염룡팀이 8:1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여자 게임에서는 백호팀의 활약으로 9:8까지 역전하는 듯했으나, 결국 흑염룡팀이 1점 차이로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두 팀은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펼쳐진 이번 뛰샘은 학생들의 열정과 협동심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다채로운 종목들로 인해 더욱 흥미진진한 하루가 되었다.
양혜빈 기자 이루리 기자
뛰샘의 꽃 계주
2024년 뛰샘의 꽃인 계주는 팽팽한 분위기 속 진행되었다.
그중 계주의 끝을 장식한 마지막 주자들, 백팀의 하주호, 흑팀의 이성진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흑팀의 마지막 주자인 이성진 학생은 1등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바통을 놓치는 실수가 생겨 꼴등을 하게 된 이성진 학생은 같은 팀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그 상태로 달려서 집에 가고 싶었다는 당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뛰샘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12학년도 뛰샘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마지막 뛰샘에 대한 아쉬움을 들어냈다.
다음으로는 백팀의 하주호 학생을 인터뷰해 보았다. 하주호 학생은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대기 중에 주안이가 점수 배점을 말해주더군요. 백호팀에서 1, 2등이 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저희 백호팀이 1,200점 차로 지는 상황에서 1등과 2등 합산이 1,300점이라니, 드라마 한 편 써보라고 제작비 받은 기분이었죠. 그래서 더 열심히 뛰었어요.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달렸던 거죠.”라며 당시의 상황과 심정을 말해주었다. 결승선에 들어올 때 들었던 생각에 대한 질문에는, “뛰면서 뒤를 본 적이 없었어요. 앞만 보고 달렸죠. 그렇게 뛰다 보니 제 앞엔 결승선이 있더라고요.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그 순간, 안도의 한숨이 먼저 나왔어요. 뒤에 누가 들어오는지는 못 봤는데 백호팀의 환호성이 승리를 직감하게 했죠. 온몸이 녹초가 되었지만, ‘우리가 해냈구나!’라는 생각에 팀원들과 기뻐 뛰던 순간이 기억나네요.”라며 승리의 순간을 전했다.
끝으로 마지막 뛰샘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이번 뛰샘은 우리 12기에게 정말 특별했어요. 마지막 뛰샘이었기에 더 애틋하고 소중했죠. 함께 땀 흘리며 웃던 순간들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뛰샘을 기획하고 진행한 풀뿌리 친구들, 여자 축구를
이기겠다며 득달같이 연습하던 여자 선수들, 후배 상대로 꼭 이기라며 죽어라 응원하던 12기의 열정이 특히나 빛났던 거 같아요. 그 순간에는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응원했던 모습이 강하게 기억에 남네요. 우리 12기 모두 정말 잘 해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이 자랑스러워요. 마지막 뛰샘을 이렇게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하주호 학생 또한 마지막 뛰샘에 대한 아쉬움과 뛰샘이 학교의 좋은 행사로 자리 잡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승리의 주인공 백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모든 흑염룡팀 계주 선수분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시현 기자 손지민 기자
목표 달성! 아이스버킷 챌린지
– 뜨거웠던 뛰샘, 시원하게 마무리하다
2024년에는 색다른 이벤트로 뛰샘을 마무리하였다. 뛰샘 전, 학교는 한 달간 아프리카 잠비아 학교 책걸상 기부를 위해 거름 후원을 진행하였다. 로비에 있는 모금함의 금액이 일정 높이 도달 시 이사님, 교장선생님과 국토순례 조장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후, 많은 이들의 후원으로 목표가 달성되었고 그렇게 뛰샘 당일 라크쌤, 폴쌤, 두루쌤과 조장들 (손준호, 기유진, 김다린, 양민규, 김도린, 안효민, 김시온, 김준우, 이건우, 임세온, 하주호, 김규민, 박신영, 배강희)의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이루어졌다. 그중 8조 김준우 조장은 “처음에는 귀찮고 이런 걸 왜 하는지 의문이 많이 들었지만 마침 날씨도 더워서 물을 맞으니 정말 정말 시원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년 뛰샘 때마다 조장들이 아이스버킷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장이라서 이런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습니다.”라며 이번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후원금으로 인해 잠비아 학교 학생들에게 책걸상 100개가 기부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공동체의 노력과 기부정신을 실천하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해 준 분들과 거름 후원을 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김시현 기자 손지민 기자
샘물을 들썩이게 한 번외경기
샘물 하면 빠질 수 없는 스포츠가 있다. 점심시간과 석식시간마다 샘물을 뜨겁게 달구는, 샘물의 대표 스포츠인 축구가 뛰샘의 여러 종목 속에서 번외경기로 펼쳐졌다. 팀별로 대결했던 지난 뛰샘 축구들과 달리 올해에는 9, 10, 11학년 남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대결이었다.
그 시작은 9학년이 맡았다. 9학년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와 있을 때, 웅장한 노래와 함께 교사 선수들이 분위기를 압도하며 경기장에 입장했다. 교사팀의 입장으로 관중들의 기대는 점점 커졌고, 경기는 시작되었다. 역시 축구 경력의 차이 때문인지, 아쉽게도 9학년은 교사팀에게 한 골을 내어주게 되었다. 특히 교사팀 아천 선수의 세리머니가 화제가 되었다. 공을 상의 안에 넣고 엄지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 곧 태어날 아천 2세를 연상시키는 세레머니였다. 그렇게 1:0으로 9학년과 교사의 경기는 끝났다.
그 분위기를 10학년이 이어받았다. 10학년에도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아 기대되는 경기였다. 10학년의 경기에서는 10학년 학생들의 환상적인 패스가 돋보이며 10학년의 동점 골 찬스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점수를 얻지 못하였다. 학생 선수들이 점수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지만, 경기는 아쉽게도 득점 없이 끝났다.
마지막은 11학년과의 대결이었다. 11학년 팀은 샘피언스리그 네 팀의 주장들 모두가 포함되어 있어 아천쌤을 필두로 높은 실력을 겸비한 교사팀과 최강 대 최강의 경기라 할 만한, 보는 눈이 즐거운 경기였다. 11학년 팀에게 좋은 찬스가 많았지만, 교사팀도 그에 못지않은 무결점 수비로 팽팽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연속으로 세 번의 경기를 함에도 학생 선수들에게 절대 점수를 내어주지 않는 교사팀이 인상 깊은, 교사와 남학생들의 경기였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축구 경기가 있다. 바로, 새로 추가 된 종목인 여자축구이다. 남자축구와 마찬가지로 여자축구 또한 번외경기로 진행되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았던 선수들의 실력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여자축구는 11학년 여학생 팀과 9, 10학년 여학생 팀의 대결로 팀의 코치는 각 학년의 남학생들이 맡았다. 선수들은 약 4주간의 기간 동안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훈련하며 실력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그덕에 여자축구는 관중들의 큰 환호 속에서 진행되었다.
경기 초반, 11학년 선수들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진행되었지만 9, 10학년 학생들도 열심히 공을 막으며 11학년의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9, 10학년 팀의 핸들링으로 11학년은 골 찬스를 얻어 11학년 팀의 김준우 학생이 골을 넣으며 11학년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11학년의 득점에도 9, 10학년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공격하며 프리킥 찬스를 얻기도 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을 때까지 두 팀의 선수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의 경기였다.
비록 뛰샘의 번외경기였지만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과 매주 열리는 샘스가 아닌 새로운 팀의 경기로 샘물을 다시 한번 들썩이게 한 뛰샘 축구경기 모습이었다.
소은 기자
뛰샘 중 숨겨진 이야기들
진행자 최주안, 김시온
Q. 진행자를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주안: 풀뿌리원들 중 케미가 가장 좋은 커플이 진행자를 맡게 될 거라는 말에 김시온 씨와 눈빛 교환 후 바로 손을 들고 지원했습니
다.
시온: 마지막 뛰샘을 우리의 열정으로 불태워 보자, 섬김의 마음으로 진행자를 맡게 되었습니다.
Q. 이번 학교 뛰샘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주안: 우승팀을 발표했는데 마지막 점수 계산에 실수가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가슴이 철렁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온: 저는 아무래도 충격으로 다가왔던 점이 저의 실수로 우승팀 발표를 잘못한 순간이었는데요. 친구들의 따가운 시선이 고등학생인 저로서는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Q.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주안: 뛰샘에서 MC라는 자리에 섰다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고, 풀뿌리가 다양한 종목들을 추가한 게 가장 큰 도전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시온:저도 마찬가지예요. 옆에 있는 주안이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함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Q. 뛰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주안: 뛰샘을 준비하며 느낀 건 미리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고, 리더인 샘지기를 잘 따라가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시온: 많은 친구들의 참여로 이룰 수 있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메인 게임 진행 멘트보다 게임 사이 시간 진행에 오히려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이사이 특이한 게임도 넣었구요.
Q. 뛰샘이 끝난 후 느끼는 감정이 어떤가요? 성취감을 느끼는 부분이나 아쉬운 점이 있나요?
주안: 마지막 계산 실수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 온 뛰샘이 잘 마무리 되었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시온: 뛰샘이 끝나고 준비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난관을 극복했구나 싶었어요. MC라는 자리가 어쩌면 큰 도전인데, 도전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중간에 틈틈이 있었던 실수들이에요. 실수에 대한 대책을 좀 세워둬야 했는데 그런 것까지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한 점이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Q. 진행을 하며 참여하지 못한 종목 중 가장 하고 싶었던 종목은 무엇인가요?
주안: 새로 추가된 아이스브레이킹을 해보고 싶었는데, 저는 리허설 때도 못 해봤거든요. 기회가 생긴다면 얼음 녹이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시온: 저는 개인적으로 전략 줄다리기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요. 이게 진행하면서 중간에서 보고 있다 보면 양 팀의 발걸음 소리가 우다다다 엄청 크게 느껴져요. 저도 그 웅장함 속에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샘지기 배강희
Q. 가장 기대되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강희: 과거 뛰샘을 보면서 풀뿌리 선배들이 무전을 차고 돌아다니셨던 모습이 너무 멋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뛰샘 때 무전기를 찰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뛰샘 당일 뜨거울 현장 분위기가 기대되었습니다.
Q.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강희: 큰 도전은 새로운 종목인 아이스브레이킹이었습니다. 진행 도중 얼음 속 쪽지가 다 젖어버릴 것 같아 걱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Q. 뛰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강희: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것과 욕심을 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인 것 같습니다.
Q. 참여하지 못한 종목 중 가장 하고 싶었던 종목은 무엇인가요?
강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아이스브레이킹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Q. 뛰샘을 준비하면서 얻은 소중한 추억이 있다면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강희: 뛰샘을 준비하며 저희가 한두번정도 밖에서 리허설을 했었습니다. 선선한 날씨의 해 질 녘에 다 같이 모여 디자인을 준비하고, 게임을 했던 순간이 굉장히 소중한 기억입니다.
Q. 뛰샘이 끝나고 난 후 성취감을 느끼는 부분이나 아쉬운 점이 있나요?
강희: 저에게 뛰샘이 너무나 큰 부담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남지 않았고, 잘 해냈다는 성취감이 컸습니다.
Q. 다음 뛰샘에서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강희: 뛰샘 설문을 진행 했는데요, 설문에 더운 날씨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여름이 아닌 가을이나 초봄에 하면 좋겠을 것 같습니다.
Q. 뛰샘을 위해 힘써준 풀뿌리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강희: 너무 수고했고 고맙습니다. 풀뿌리 친구들이 해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양혜빈 기자 이루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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